변산바람꽃 꽃이 흰 눈 위에 제 모습을 그리고 있다. 제 그림을 그럴 듯 하게 그려 놓고 한참이나 들여나 보다가 문득 너무 외로워 보여 옆에 하나 더 그리려는데 그리려해도 해도 해도 안 그려져 ... 갑자기 시린 발에 몸을 부르르 떤다. 2012년 2012.03.27
분홍장구채 참 험히도 산다. 울 동네 서산동네 동문동 그 넓은 마당을 팔십은 족히 되었을 노인네가 유모차 어디서 하나 주워서 빈 박스며 고물을 주으러 다닌다. 을매나 댕겼는지 바퀴가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삐걱거리며 죽겠다고 아우성친다. 부실한 바퀴만큼이나 부실한 무릎을 가지고 빈 박스 고.. 꽃같은이야기/사는동안 2011.09.30